일본증시, 긴급사태 해제 관망 속 '장중 하락'...코스피 지수는 '장중 보합권'

중국 베이징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약세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미-중 무역갈등 조짐에도 불구하고 오후 들어 투자심리는 다소 안정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현재 전일 대비 0.10% 하락한 2888.79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보다 0.30% 내린 2882.96으로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다소 줄이는 모습이다.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23일(현지시간) 연방공무원 퇴직연금(TSP)의 중국주식 투자를 중단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코로나19 초기대응을 제대로 하지 않은 중국을 겨냥해 트럼프 행정부가 TSP 운영 대상에서 중국을 배제하지 않는다면 연방 근로자들의 돈을 중국 회사들에 제공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이날 중국에 광범위한 경제제재를 가할 수 있는 권한을 대통령에 부여하는 법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다만 중국의 21일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부양책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중국 인민은행은 전날 중국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책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4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3.3%로 안정되며 완화적 통화정책 환경도 마련됐다고 매체들은 분석했다.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4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점도 증시에는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신화망 등에 따르면 4월 중국내에서 출하된 스마트폰은 4078만대로 작년 동월 대비 17.2% 늘어났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장중 이틀째 약세다.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0.45% 내린 2만274.84를 나타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중 대립에 대한 경계로 1%대 하락 출발했지만 오는 14일 긴급사태 선언 해제를 최종 판단할 것이라는 움직임에 낙폭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장중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후 1시 3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43포인트(0.02%) 하락한 1921.99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순매도하는 반면 개인들이 3500어치 넘게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삼성SDI현대차, 신한지주 등이 장중 강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엔씨소프트 등은 장중 약세로 각각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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