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월 재정적자 폭증...마이너스 금리로 적자부담 완화 노리나
그러나 파월 연준 의장은 또다시 마이너스 금리 일축할 것으로 예상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의 4월 중 재정적자가 기록적인 7380억 달러에 달했다고 로이터가 13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충격을 막기 위해 정부가 지출을 늘린 결과다.

미국 재무부는 정부가 전염병에 따른 충격을 막기 위해 지출을 늘린 것이 4월 재정적자에 처음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적자 규모는 사상 최대다. 직전의 기록은 지난 2월의 2350억 달러였다. 경제통계는 시간이 갈수록 커지는 경향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이와 같은 급증은 자연적인 증가와 전혀 다르다.

현재까지의 이번 회계연도 적자는 1조4800억 달러로 전년 동기 5310억 달러에 비해 급격히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앞서 미국 의회는 지난 3월 2조3000억 달러의 지원 대책을 승인한 이후 이를 약 3조 달러 수준으로 늘려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납세자들이 4월15일까지 세금을 납부하기 때문에 4월은 통상적으로 재정이 흑자를 기록하는 시기지만 올해는 세금납부 기한을 7월15일로 늦췄다. 정부가 4월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금까지 66년 동안 15차례다.

이와 같은 막대한 적자는 미국 정부의 채권 발행 등 국가채무 급증으로 이어진다. 만약 미국이 유로존이나 일본처럼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다면 국가채무의 이자부담이 다소 경감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는 마이너스 금리를 논의하는 데 있어서 별로 비중이 크지 않은 주제다.

CNBC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은 13일 연설을 통해 마이너스 금리를 일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CNBC는 앞서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Fed 총재와 찰스 에반스 시카고 Fed 총재도 Fed는 이런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미국도 다른 나라처럼 마이너스 금리에 따른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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