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향후 경제 경로 불투명, 마이너스 금리 정책도 없어"...증시에 직격탄
중국 관련 긴장 고조, 주가 밸류 논쟁, 유가 하락도 증시 하락 거들어
뉴욕증시 3대 지수 급락...경기 민감 섹터들 낙폭 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3일(미국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향후 경제 경로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이 뉴욕증시를 강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3247.97로 516.81포인트(2.17%)나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820.00으로 50.12포인트(1.75%)나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863.17로 139.38포인트(1.55%)나 내렸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233.25로 42.29포인트(3.32%)나 곤두박질쳤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사진=AP, 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미국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고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향후 미국 경제의 경로가 매우 불확실하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경제회복 속도가 생각만큼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대해선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며 일축했다.

CNBC는 이 같은 파월의 발언 외에 ▲중국 관련 긴장감 고조 ▲주가 밸류에이션 논쟁 ▲국제 유가 하락 등도 이날 뉴욕증시 하락을 거들었다고 덧붙였다.

다우존스 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하며 4월21일 이후 최저수준으로 낮아졌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떨어졌다.

이 방송은 이날 미국증시 마감 1분 후 기준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가격이 배럴당 25.51 달러로 1.05% 하락하면서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S&P500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11개 섹터가 모두 고개를 숙였다.

유가 하락 속에 에너지 섹터(-4.39%)가 가장 크게 추락했다. 파월 발언에 따른 주요 국채금리 하락 속에 금융 섹터(-3.01%)도 두 번째로 큰폭 하락했다. 산업 섹터(-2.56%) 자재 섹터(-2.18%) 테크놀로지 섹터(-1.69%) 등 경기 민감 섹터들이 급락했다. 유틸리티(-0.90%) 필수소비(-0.91%) 헬스케어(-1.10%) 등 경기 방어 섹터들은 상대적으로 덜 떨어졌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