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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일본, 직장 외부 근무 '텔레워크' 폭증
코로나 여파...일본, 직장 외부 근무 '텔레워크' 폭증
  • 곽용석 기자
  • 승인 2020.05.14 0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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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 호텔·노래방 등을 텔레워크용으로 리모델링 러시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에서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확대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는 가운데 다양한 기업들이 평소 근무하던 직장에서 떨어진 별도 공간에서 근무하는 소위 '텔레워크' 수요를 노리고 있다. 호텔과 노래방업계가 사무공간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부동산업계도 업무에 적합한 기존 아파트 리모델링에 착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가족이 있는 집에서 일에 집중할 수 없는 사람이 많아져 코로나 사태극복 후에도 텔레워크로 전환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업계는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대형 호텔체인 '아파그룹(APA Group)'은 평일 기준, 4박 5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7월 말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요금은 1만5000엔으로 파격적이다. 객실 청소도 기간 중 한 번 부탁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도쿄도 내 상당수 호텔은 가동률이 30%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 자치단체 요청으로 코로나 감염자를 받아들이는 사례도 있지만, 수입 감소를 보충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호텔 객실은 개별 룸으로 사생활 보호가 잘 되어 있고, 통신환경도 잘 구비되어 있다. 텔레워크로 가동률을 높여 향후 이용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본 도쿄 번화가.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번화가. /사진=AP, 뉴시스.

기업경영컨성팅회사인 퍼솔종합연구소가 2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4월 10~12일 현재 일본의 정규직 텔레워크 실시율은 27.9%로 한 달 전에 비해 약 2배로 증가했다. 도쿄도 내로 한정하면 49.1%에 달한다.

텔레워크가 확산된 3월에는 집을 나와 카페에서 일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다만 4월 들어 대형 체인점 휴업이 확산되면서 갈 곳을 잃은 사람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노래방 철인'을 운영하는 '철인화 계획(TETSUJIN)'은 지난 7일부터 일부 점포의 영업을 재개했다. 노래방은 도쿄도 등이 지정하는 영업 자제 대상이지만, 자치체와 조정 후 텔레워크 이용으로 전환했다. 입회일부터 평일 30일간, 횟수 상관없이 이용 가능한 '월간이용권'(이용금액 2480엔) 등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며 드링크 바를 이용할 수도 있다.

부동산업계도 이러한 사업에 나서고 있다. 가구가 세팅된 임대 물건을 운영하는 레지던스도쿄는 도쿄시 전체 비즈니스 지역 주변에서 전개하는 약 800개실 아파트를 텔레워크 전용으로 임대했다.

인터넷과 책상 등 업무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프린터나 웹 회의용 헤드셋도 대여해준다. 최단 1개월부터 이용할 수 있다. "자택에서 집중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세컨드 하우스나 오피스로 활용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이 매체에 설명했다.

퍼솔종합연구소의 조사에서 코로나가 수습된 후에도 텔레워크를 계속하고 싶다는 사람은 53.2%로 나타났다. 이러한 중장기적인 요구를 파악하는 움직임도 있다.

다이와하우스그룹의 부동산회사인 코스모스위니시아는 텔레워크에 적절한 리노베이션 아파트를 지난 3월에 완성해 팔기 시작했다. 업무용 공간을 거실 옆에 마련해 가족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젝터도 장착해 화상 회의 등도 가능토록 준비해놓았다. 

코스모스위니시아 관계자는 "4월 초 코로나 비상사태 선포 전에 자녀들의 공부 공간으로서 좋다는 반응이 있었지만, 사태발령 후는 텔레워크 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반응이 더욱 높아졌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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