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 기관 매도로 코스닥 690 '턱걸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5월 옵션만기일인 14일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로 하루 만에 하락하며 690선에 턱걸이했다. 제롬 파월 연준(Fed,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경제불황 장기화 전망 발언, 미-중 무역분쟁 재확산 우려 등이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시가총액 상위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에이치엘비, 셀트리온제약, 제넥신 등은 하락한 반면 씨젠, 휴젤 등이 급등했다. SK머티리얼즈 등 반도체 관련주, 케이엠더블유 등 통신장비주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젠은 전일 대비 상한가인 12만8800원을 기록하며 코스닥 시총 3위에 진입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39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84% 증가했다는 소식이 주가 오름세를 거들었다. 코로나 관련주들이 주목받은 가운데 랩지노믹스(23.29%), 수젠텍(17.67%), 바이오니아(8.61%) 등도 급등했다. 또 EDGC(12.12%), 피씨엘(7.44%), 바디텍메드(5.77%), 코미팜(5.74%) 등도 껑충 뛰었다.

시총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62% 상승했고 휴젤은 4.31% 올랐다. 반면 에이치엘비(-2.81%), 셀트리온제약(-0.59%), 알테오젠(-1.32%), 메지온(-3.54%), 헬리스미스(-0.45%) 등이 하락했다. 제넥신은 7.55% 급락했다.

반도체 관련주 가운데 SK머티리얼즈가 0.24% 내렸고 원익IPS(-1.23%), 에스에프에이(-0.57%) 등도 하락했다. 솔브레인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중소형주 중에서는 인터플렉스(-4.74%), 덕산네오룩스(-3.22%), 실리콘웍스(-1.80%) 등도 내렸다.

통신장비주 가운데 케이엠더블유가 3.55% 떨어졌고 쏠리드(-6.23%), 다산네트웍스(-3.84%), 이노와이어리스(-4.84%) 등도 미끄러졌다.

언택트 시대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온라인결제주들이 주목받으며 NHN한국사이버결제가 14.87% 치솟았다. 장중 사상최고가를 사흘째 다시 썼다. KG이니시스는 5.52% 급등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컴투스(1.43%), 파라다이스(0.70%) 등이 상승한 반면 펄어비스(-1.19%), CJ ENM(-0.52%), 스튜디오드래곤(-0.65%)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96포인트(0.14%) 내린 690.57로 마감했다. 개인이 74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0억원과 191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5억3884만주, 거래대금은 12조879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375종목이 올랐고 891종목이 내렸다. 59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46포인트(0.80%) 하락한 1924.9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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