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그룹 정상화에 상당한 시일 걸릴 듯"...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사진=뉴시스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5일 증시에서 두산 주가가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장중 급락세다. 반면 두산인프라코어 등 일부 계열사들의 주가는 매각 기대감으로 장중 급등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은 오전 10시 42분 현재 전일 대비 5.23% 하락한 3만6250원에 거래 중이다. 회사 측은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4% 감소한 909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시장 전망치인 2800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4조4271억원으로 1.2% 줄었다. 당기순손실도 3798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1분기 배당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연결 기준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배당정책 재검토 진행으로 1분기 이후에도 배당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정부의 에너지정책이나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그룹 정상화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회사, 사업부문, 현금화 가능한 유형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향후 실적과 사업부문 평가에 대한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두산 주가가 장중 급락 중인 반면 두산인프라코어는 같은 시간 13.96% 뛰어오른 5470원에 거래 중이다. 중국시장 회복 소식과 함께 일각에서는 매각 기대감도 거론하고 있다. 또 두산밥캣(+1.29%), 두산중공업(+1.02%), 두산퓨얼셀(+0.49%)  등도 장중 오름세다. 반면 두산솔루스는 같은 시간 1.93%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두산은 두산중공업 부실과 관련해 3조원 규모의 자구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근 두산타워 매각을 위해 부동산 운용사를 내세워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계열사 매각과 관련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 2분 현재 전일 대비 0.28% 하락한 1919.59에서 움직이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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