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긴급사태 해제로 '장중 상승'...한국증시도 '장중 강보합'

중국 베이징 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강세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4월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이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중국의 소매판매는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현재 전일 대비 0.34% 상승한 2880.20에서 거래 중이다. 전날보다 0.36% 오른 2880.71에서 출발한 상하이 지수는 미-중 대립 격화 우려로 장중 약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CNBC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매우 실망했다"며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지수도 상승 전환했다. 신화망 등에 따르면 중국의 4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밝혔다. 이동제한과 봉쇄 조치해제 등으로 기업들이 업무활동을 재개하며 회복세를 보였다고 국가통계국은 분석했다. 다만 소매매출은 지난해 동월보다 7.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폭은 3월 15.8%에서 절반 이상 축소됐지만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제 회복이 생각보다 더딜 수 있을 것으로 매체들은 전망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이날 1년물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거래를 통해 100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풀었다. 다만 시장 예상과는 달리 인민은행은 MLF 금리를 2.95%로 유지했다.

아사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장중 나흘 만에 오름세다.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25분 현재 전일 대비 0.34% 상승한 1만9882.16을 나타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와 함께 긴급사태 해제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47개 광역지역 중 39곳을 대상으로 긴급사태를 해제하기로 했다.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는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대책은 기업에 유동성 공급과 금융시장 안정이라고 강조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한국증시는 장중 강보합세다. 오후 1시 4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06% 오른 1926.14에서 거래 중이다. 기관과 개인이 순매수하며 지수 오름세를 지지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은 장중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LG생활건강 등은 장중 강세,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삼성SDI, 현대차, SK텔레콤 등은 장중 약세로 각각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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