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부진에도 中 경제지표 호전, 나이지리아 감산 등 영향

미국 오클라호마주 원유 생산시설. /사진=AP, 뉴시스.
미국 오클라호마주 원유 생산시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5일(미국시간) 국제유가가 이틀째 급등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제지표 호전, 나이지리아 등의 감산 소식이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2분 기준 6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7.37% 뛰어오른 배럴당 29.59달러를 기록했다. 또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 가격은 4.72% 급등한 배럴당 32.60달러를 나타냈다.

올해 세계원유 수요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보다 9.1% 줄어들 것이라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제지표 호전으로 인한 수요 기대감이 이를 상쇄했다.

신화망 등에 따르면 중국의 4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밝혔다. 이동제한과 봉쇄 조치해제 등으로 기업들이 업무활동을 재개하며 회복세를 보였다고 국가통계국은 분석했다.

한편 OPEC 회원국인 나이지리아는 이날 감산 합의에 따라 자국 원유 생산량을 4분의 1 가까이 줄이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앞서 지난 4월 OPEC과 러시아 등 산유국 모임인 OPEC+(플러스)는 오는 6월까지 하루 970만 배럴 감산을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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