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미국 경제 최악" & 美 4월 주택지표 추락 & 모더나 백신 효과 소멸...달러 '절하'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9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의 가치가 유로 및 파운드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엔-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미국에서 여러 악재가 부각된 가운데 주요국 통화가치 흐름이 방향성을 잃고 엇갈렸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5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35 달러로 0.20%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263 달러로 0.57% 절상됐다. 

반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46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07.73엔으로 0.36%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절하됐음을 의미한다.

AP통신,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출석을 앞둔 서면 발언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 경제상황이 2차대전 이래 최악의 쇼크 상태에 있다"고 강조한 가운데 미국달러의 가치가 유로, 파운드 대비 하락했다.

또한 이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쇼크 속에 미국의 4월 신규주택 착공이 전월 대비 무려 30.2%나 감소한 89만1000채에 머문 가운데 미국달러의 가치가 유로, 파운드 대비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4월 신규주택착공이 전월 대비 26.0% 감소한 90만채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그 보다 더 악화됐다.

아울러 CNBC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 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여겨졌던 모더나의 경우 이날엔 임상시험 데이터가 충분치 못하다는 비판을 받았고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국 달러의 가치가 하락했다.

CNBC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7분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9.51로 0.16% 하락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달러가치 하락에도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엔화가치 흐름은 이날 미국 상황 불안과는 반대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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