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9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가장 크게 떨어지며 미국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미국산 유가는 급등세를 이어갔지만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P500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2.89%나 추락하며 11개 섹터중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주요 에너지 종목 중에서는 엑손모빌(-3.09%) 쉐브론(-3.17%) 코노코필립스(-2.13%) 등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날 CNBC는 "미국산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에너지 섹터는 급락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52분 기준 6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는 배럴당 32.50 달러로 2.14% 상승했다. 원유 생산 감축,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원유수요 회복 낙관 등이 미국산 유가를 연일 끌어올리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전날에도 미국산 유가는 8% 이상 폭등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그러나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27분 기준 7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34.50 달러로 0.89% 하락했다.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북해산 유가는 이날 숨고르기를 연출했다.

주요 유가 혼조 속에 이날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는 미국산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급락했다. 게다가 이날엔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 임상 1상 시험 결과에 대해 "데이터가 충분치 못하다"는 비판까지 가해지며 미국증시가 장 막판 돌연 추락하면서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낙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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