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경제재개 기대감에 장중 '연일 상승'...코스피 지수도 '장중 강세'

중국인민은행 베이징 본사. /사진=AP, 뉴시스.
중국인민은행 베이징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혼조세다. 미국 바이오기업인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임상1상 성과에 대한 실망으로 지난밤 미국증시가 하락했지만 각국의 경제재개 확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다만 중국증시는 사실상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에 장중 약세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현재 전일 대비 0.46% 하락한 2885.35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보다 0.07% 내린 2896.47로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 중이다.

신화망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전달과 같은 3.85%로 유지했다. LPR은 중국 내 18개 시중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대출금리의 평균치로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중국이 이달에도 추가로 LPR를 내릴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미국 각 주의 경제 재개는 마무리 단계다.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코네티컷주가 20일(현지시간) 마지막으로 경제 재개에 합류하면서 50개주 전역이 문을 열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미국 전역에서 거의 대부분 해제된다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하는 시기는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빠를 것"이라고 폭스비즈니스 기고에서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례 없는 규제 완화 등이 경제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밤 뉴욕증시는 '모더나 쇼크' 속에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 일부 결과를 공개했지만 유효성 수치를 발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이 백신 효과에 대해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히면서 이날 모더나 주가는 10%대 급락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장중 나흘째 강세다. 오후 1시 20분 현재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16% 상승한 2만670.48을 나타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증시도 장중 오름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42분 현재 전일 대비 0.31% 오른 1986.75에서 거래 중이다. 기관이 대량 순매수하며 지수 오름세를 이끄는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장중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는 하락, SK하이닉스는 상승으로 흐름이 엇갈린 가운데 셀트리온, LG화학, 삼성SDI, 카카오, SK텔레콤 등이 장중 강세다. 반면 현대차,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POSCO 등이 장중 약세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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