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FOMC 의사록은 "미국 경제 엄청 불확실" 진단
그럼에도 경제재개 확대로 경기회복 기대감 다시 부각
경기회복 기대 속에 유가도 뛰고 미국증시도 급등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0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급등했다. 전날의 모더나 쇼크에서 벗어났다. 4월 FOMC 의사록은 미국 경제가 엄청난 불확실성 속에 있다고 진단했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줄어든 가운데 경제활동 재개 확대 및 그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과 페이스북-아마존 등의 주가 강세 등이 증시를 끌어 올렸다. 유가 급등도 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4575.90으로 1.52%나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971.61로 1.67%나 뛰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375.78로 2.08%나 치솟았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346.93으로 3.00%나 솟구쳤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4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는 미국 경제가 코로나 쇼크로 전례없는 엄청난 불확실성 속에 있다고 밝혔지만 ▲최근 미국 주요주가 경제 활동 재개에 속속 나서고 코로나 재확산 조짐도 아직은 없는 상황에서 경제 회복 기대감이 다시 나타나고 있는 점 ▲경기 회복 기대 속에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점 ▲페이스북, 아마존 등의 주가가 최고가로 뛰어 오른 점 등이 이날 증시를 견인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같은 호재들 속에 이날 미국증시에선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전날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 임상 1상 시험 결과에 대한 부정적 시각으로 급락했던 하락분을 모두 회복하고도 남을 정도로 미국증시가 급반등했다"면서 "이날 미국증시가 모더나 쇼크 이전 상황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어 "나스닥은 2월21일 이후 최고 수준을, S&P500은 3월6일 이후 최고 수준을 각각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S&P500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오를 정도로 증시가 활기를 띠었다고 이 방송은 설명했다.

이 방송은 "미국증시 마감시간 기준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7월물 가격이 배럴당 33.61 달러로 5.16%나 오른 것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고 진단했다.  

S&P500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11개 섹터 중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3.82%나 상승하며 가장 크게 올랐다. 유가 급등 덕분이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2.70%) 금융(+2.22%) 테크놀로지(+2.12%) 등 다른 경기 민감 섹터들도 함께 뛰었다. 필수소비(+1.09%) 부동산(+0.85%) 유틸리티(+0.50%) 헬스케어(+0.12%) 등 경기방어 섹터들은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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