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대규모 무역적자 소식에 '장중 약세'...코스피, 장중 2000 돌파

중국 베이징 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혼조세다. 중국증시의 경우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이날 시작되면서 기대감이 커지는 반면 미-중 갈등은 확산되면서 장중 오름폭을 축소하는 모습이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현재 전일 대비 0.05% 상승한 2885.24에서 거래 중이다. 전날보다 0.24% 오른 2890.72로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보합권 내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신화망 등에 따르면 중국의 정책자문 회의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는 이날 오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 전체회의는 22일에 각각 개막한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 공개와 코로나19 관련 경기부양책 등이 주목 대상이다. 중국이 수십년 만에 최초로 명확한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공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미국과의 코로나19 책임론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양회에서 중국의 대미관계 입장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앞서 미국 상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 상장한 기업이 3년 연속 미국 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회계감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거래를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을 가결했다. 하원 통과 여부는 미지수이지만 양회를 전후로 마찰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을 비판하는 내용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전 세계적 대규모 살상을 저지른 것은 다름 아닌 중국의 무능이라는 것을 설명해 달라"고 밝혔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장중 5거래일 만에 약세다.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0.16% 내린 2만561.59를 나타내고 있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닛케이 지수는 일본의 대규모 무역적자 소식에 하락 전환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1.9% 감소한 5조2023억엔을 기록했다. 수입은 7.2% 감소한 6조1327억엔이었다. 4월 무역적자는 9304억엔으로 민간 예상치의 2배를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활동 침체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한편 한국증시는 장중 강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34분 현재 전일 대비 0.54% 상승한 2000.47에서 거래 중이다. 개인들이 3000억원대를 순매수하며 지수 오름세를 이끄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는 장중 상승, SK하이닉스는 장중 하락하는 가운데 다른 종목들도 혼조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LG화학, 삼성SDI,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이 장중 강세, 현대차, 삼성물산, 신한지주, 한국전력 등이 장중 약세로 각각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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