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로 마크 조각. /사진=AP, 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로 마크 조각.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2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둘러싼 미·중 갈등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만 ECB(유럽중앙은행)의 부양책 기대는 낙폭을 제한했다. 장중 뉴욕증시 3대 지수도 흐름이 엇갈렸다.

유럽주요국증권거래소와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0.37% 내린 5993.28을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0.07% 오른 1만1073.87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02% 하락한 4444.56에 마감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관련 책임론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홍콩 국가보안법 관련 문제까지 더해지며 양국의 갈등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전날 개막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는 홍콩 보안법을 직접 제정하기 위한 결의안 초안이 제출됐다. 홍콩에서 시위 등의 국가 분열 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보안법의 핵심 골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의 국가보안법 제정과 관련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중국도 미국의 압박에 대해 보복조치하겠다고 강조하는 등 양국의 갈등은 깊어지고 있다.

다만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공개한 지난달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추가부양책을 시사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CB는 필요할 경우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뉴욕증시도 장중 혼조세를 나타냈다.  CNBC와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중(한국시각 23일 새벽 2시45분 기준) 다우존스 지수(-0.33%)와 S&P500 지수(-0.06%)는 장중 약세, 나스닥 지수(+0.18%)는 장중 강세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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