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수요부진 우려...장중 낙폭 축소 움직임

미국 오클라호마 시티 유정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오클라호마 시티 유정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2일(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장중 하락했다. 감산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중 갈등이 격화한다는 소식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21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68% 하락한 33.35달러를 나타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 가격은 배럴당 2.25% 내린 35.2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앞서 마감된 아시아시장에서 WTI 기준 31달러선까지 내려가는 등 급락했지만 이날 장중 낙폭을 다소 줄이는 모습이었다. 미-중 갈등 격화 소식에 원유 수요가 다시 부진해질 것이라는 불안감 속에서도 감산 기대는 이어지고 있다.

CNBC 등에 따르면 오는 6월 10일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플러스) 화상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산유국들이 현재의 감산 규모를 6월 이후에도 유지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OPEC+는 지난 1일부터 970만배럴 감산에 돌입했지만 오는 7월부터는 780만 배럴로 감산 규모를 줄이기로 돼 있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추가 감산을 약속하는 등 산유국들의 감산 의지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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