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올해 임금 2.17% 인상 그쳐...6년 만에 최저치

일본 도쿄에서 열차로 출근하는 시민들.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에서 열차로 출근하는 시민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본 대기업들도 임금 인상을 망설이고 있다. 일본 대기업들의 올해 임금인상 폭은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일본경제단체연합회인 게이단렌(経団連)이 발표한 올해 임금협상(춘투 타결) 결과, 정기승급을 포함한 월례임금 인상률은 2.17%(7297엔)로 일본 정부가 임금 인상을 요청했던 '관제 춘투'가 시작된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미-중 대립에 의한 세계경제 감속으로 자동차나 철강 등 수출 산업이 침체됐으며,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도 향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임금 인상 분위기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도쿄증시 1부 상장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15개 업종 86개 회사의 조합원 평균을 집계한 결과, 임금인상률은 11개 업종에서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

일본제철 등 대기업 3사가 기본급을 끌어올리는 항목을 보류한 철강업종은 1.3%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0.47%포인트 둔화됐다. 자동차업종도 2.27%로 전년대비 0.34%포인트 하회했다.

최종 집계는 7월에 공표할 예정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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