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에서 지난 1주일간 소매점 손님방문이 완만하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거시경제 지표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로이터가 지난 21일(미국시간) 보도했다.

휴대 전화의 위치 정보로부터 개인 움직임을 분석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말은 소매점 손님이 완만하게 회복됐다.

미국 홈베이스가 조사한 중소기업 약 5만5000 개사의 데이터에 의하면, 영업을 재개한 기업은 소폭 증가했으며 직장에 복귀한 직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역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확대로 도입한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움직임이 퍼지고 있지만 애널리스트 사이에서는 감염 종식이 밝혀질 때까지 소비자와 기업은 신중하게 행동하고 있다는 견해가 많다고 진단했다.

영업을 재개한 소매점에서도 입점자 수를 제한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미국 뉴욕 거리의 한산한 모습.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 거리의 한산한 모습. /사진=AP, 뉴시스.

일부 소매 대기업은, 정부의 경기 대책이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마트 고위 관계자는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각 가구에 배포된 지원금으로 2분기가 순조롭게 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현재 소비 회복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는 견해도 밝혔다.

반면, 거시경제의 실시간 지표는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노동성이 지난 21일 발표한 5월 두 번째 주의 신규 실업보험 신청 건수(계절 조정 완료)는 243만8000건이다.

소비자와 기업의 활동을 보여주는 골드만삭스의 지표도 제자리걸음을 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Fed)의 GDP 예상 나우캐스트는 소폭 낮아졌다. 애틀랜타 Fed의 경제 예측 모델인 'GDP나우'는 2분기 GDP가 연율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복을 보이는 것은 계속해서 일부 분야에 한정되어 있다. 나우캐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생활용품매장인 '홈센터'의 고객 인파는 최근 지난해 수준을 완만하게 넘어섰다. 애완동물 매장의 손님도 늘고 있다.

미 중서부와 남부에서는 경제활동이 좋아졌고 와이오밍주와 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소매점 손님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다만 상대적으로 규제가 심한 연안부에서는 여전히 지난해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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