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긴급사태 해제 선언에 '장중 껑충'...코스피 지수도 '장중 상승'

중국 증시 투자자들이 시세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중국 증시 투자자들이 시세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5일 아시아 증시가 장중 강세다. 중국증시는 홍콩 보안법 여파에도 불구하고 장중 소폭의 오름세를 유지 중이며 일본증시는 긴급사태 해제 기대감에 장중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기준 직전거래일 대비 0.03% 상승한 2814.61에서 거래 중이다. 지난 22일 대비 0.09% 상승한 2816.24로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오전 한 때 약세로 돌아섰지만 오후 들어 다시 낙폭을 회복했다. 최근 3거래일간의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의 코로나19 책임론과 홍콩 특별지위 박탈 등으로 대중국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추진을 강행할 경우 중국에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뉴욕타임스는 "중국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하더라도 치러야할 지정학적 비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으로 면밀한 계획 하에 진행했다"고 전했다.

박수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증시에 대해 "대외 불확실성은 중국 증시 변동성을 높이겠지만 시장이 불안할수록 이억성장이 견고한 산업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장중 오름세다.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20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1.42% 상승한 2만678.15를 나타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오후에 도쿄도를 비롯한 수도권과 홋카이도에 발령한 긴급사태 선언을 해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한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 선언 해제 이후 경제활동 지원을 위해 100조엔 이상 규모의 2차 추경예산을 편성했다"면서 "휴업자에 대한 자금 지원과 의료지원을 강화하는데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증시도 장중 강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30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18.83포인트(0.96%) 상승한 1988.96에서 거래 중이다. 개인이 1000억원어치 가까이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오름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카카오, 엔씨소프트, SK 등이 2% 대 이상의 강세로 거래 중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