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금리 때 반등 예상 오일프라이스, 이번엔 상승 제약 전망
오일프라이스 "미-중 갈등 격화 등 추가 상승 제약 요인 많아"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국제유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4월 말 급락세에서 벗어나 5월 들어 줄곧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석유시장 전문매체인 오일프라이스는 국제유가의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오일프라이스는 국제유가가 또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가득했던 5월 초에는 주요 석유생산 시설의 노후로 인해 반등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었다. 이 매체의 전망대로 국제유가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왔으나 이번에는 상승폭의 제한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 유조선 직원들의 원유 하역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유조선 직원들의 원유 하역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오일프라이스에 따르면 중국의 석유수요는 일평균 1300만 배럴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이전의 90% 수준으로 올라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은 감산합의 실행에 나섰다. 미국에서는 일평균 220만 배럴 이상의 생산이 감소했다고 에너지장관이 밝혔다. 오일프라이스는 미국의 이 같은 생산 감소는 예상보다 빠른 것이라고 전했다.

오일프라이스는 그러나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하지 않기로 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국제유가의 상승지속에 제약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책임 문제로 갈등을 키우고 있는 것 역시 국제유가 반등을 억제할 요인이다.

오일프라이스는 또한 최근 국제유가 반등에 투기적인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 상승을 전망하면서 과도한 석유선물 매입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코메르츠방크는 "특히 미국산 원유에 대해 과도하게 긍정적 전망을 한 투자자들은 석유시장을 모든 형태의 불확실성에 의해 가격조정에 처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일프라이스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전망과 달리 'V자' 형태의 경제반등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과 전염병의 2차 확산 가능성이 국제유가 상승을 제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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