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5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로 2거래일 만에 상승하며 1990선을 회복했다.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오전 한 때 미-중 갈등 소식에 약세로 돌아섰지만 곧바로 낙폭을 회복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과 각국의 경제재개 확대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1, 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을 뛰어넘는 3차 추경예산을 6월 중에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지수가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도 1400억원어치를 팔았지만 개인들이 순매수하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기관들도 오후 들어 '사자'로 돌아서며 지수를 지지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삼성SDI, 현대차, 엔씨소프트 등 대부분의 종목들이 올랐고 NAVER와 카카오는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조선, 화학, 자동차, 식품주들이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21% 상승한 4만8850원, SK하이닉스는 0.12% 오른 8만14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는 0.84% 올랐고 LG전자는 0.36% 내렸다.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삼성SDI는 2차전지 기대감 속에 3.57% 뛰었고 LG화학은 3.32% 급등했다. 2차전지주 가운데 두산솔루스가 5.38% 치솟았고 코스모신소재(4.56%), 일진머티리얼즈(3.81%), 코스모화학(1.00%) 등도 올랐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27% 상승한 반면 셀트리온은 0.46% 하락했다. 또 종근당바이오(4.69%), 제일약품(3.48%), 신풍제약(1.00%), 유한양행(0.96%), 동성제약(0.76%) 등은 올랐고 종근당(-0.51%), 한미약품(-0.82%), 대웅제약(-0.98%), 녹십자(-1.68%) 등은 하락했다.

조선주들은 카타르 등의 수주재개 기대로 힘을 냈다. 한국조선해양이 4.88% 뛰었고 삼성중공업(4.96%), 대우조선해양(8.24%), 현대미포조선(3.60%) 등이 급등했다.

식품주 중에선 코로나19 수혜 기대감으로 오리온이 6.04% 뛰었고 대상홀딩스(4.10%), 사조오양(2.86%) 등도 상승했다.

항공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에어부산(2.59%), 티웨이항공(1.24%) 등이 상승한 반면 제주항공(-3.61%), 한진칼(-1.99%), 진에어(-0.49%), 대한항공(-1.28%) 등이 약세로 마쳤다.

화장품주들의 경우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기대 이상은 아니라는 평가로 아모레퍼시픽이 0.88% 하락했다. 아모레G(-1.62%), 한국화장품(-2.63%), 제이준코스메틱(-3.17%) 등도 내렸다. LG생활건강은 0.21% 올랐다. 면세점주 중에서는 호텔신라(-1.00%), 현대백화점(-1.20%), 신세계(-1.65%) 등이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주 가운데 DB하이텍이 삼성의 투자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17.77% 치솟았다. 개별주 중 효성ITX(9.38%), GS리테일(7.48%), 더존비즈온(6.44%) 등이 급등했다. 두산그룹주 중에서는 두산퓨얼셀(6.01%)과 두산솔루스(5.83%)가 껑충 뛰었다. 반면 유니온(-7.00%), 이수화학(-12.60%) 등은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4.56%)와 카카오(8.50%)가 언택트시장 확대 전망에 장중 또 다시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SK는 자회사 기업공개 기대로 7.88% 뛰었다. 현대차(1.59%), 삼성물산(0.71%), 엔씨소프트(2.78%), 현대모비스(1.36%), SK텔레콤(1.68%) 등도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24.47포인트(1.24%) 오른 1994.60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948억원과 136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421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6억3008만주, 거래대금은 7조842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517종목이 올랐고 303종목이 내렸다. 8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1.31포인트(1.60%) 상승한 719.8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