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허정철 기자] CJ제일제당(이하 제일제당)이 차세대 '천연 조미 소재'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제일제당은 26일 "클린 라벨에 해당하는 100% 천연 발효 조미 소재 '테이스트엔리치'를 출시하며 5년 내 약 2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제일제당에 따르면 클린 라벨이란 '무첨가'뿐 아니라 천연 재료를 활용하고 가공을 최소화한 식품이나 소재를 일컫는다. 최근 글로벌 식품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고 있다.

제일제당은 "테이스트엔리치는 첨가물을 넣지 않고 사탕수수 등의 식물성 원료를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감칠맛 발효성분으로만 만들었다"며 "10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정제나 화학처리 등의 인위적인 공정을 없애고, 차별화된 천연 발효공법을 개발해 대량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제일제당은 "테이스트앤리치는 무첨가·저염 콘셉트 가정간편식(HMR), 건강 친화적 프리미엄 가공식품, 대체육이나 밀키트 등 미래 식품 시장에서 맛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제일제당은 이어 "지난해 기준 약 57억달러(약 7조원)에 이르는 식품 조미 소재 시장에서 천연 조미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18% 수준"이라며 "전체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MSG 시장이 정체 국면인 반면 천연 조미 소재 시장은 해마다 6~10% 성장하고 있어 향후 5년 내 2조원 이상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제일제당은 또 "테이스트엔리치는 기존 천연 조미 소재 시장의 핵심 품목인 효모 엑기스와 달리, 특유의 냄새나 일부 알러지 성분을 완벽하게 없애 차별화했다"면서 "100% 식물유래 성분이기 때문에 최근 글로벌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비건(완전 채식)' 소재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제일제당 관계자는 "테이스트엔리치가 보다 건강한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글로벌 식품제조 기업에 좋은 해답이 될 것"이라며 "지난 1977년 핵산 시장에 첫 진출해 현재 압도적 글로벌 1위에 오른 것처럼 테이스트엔리치 역시 천연 조미 소재 시장을 제패하는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