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개발 기대도 亞증시에 '훈풍'...코스피도 장중 1%대 올라

일본 증권사 앞을 지나가는 투자자. /사진=AP, 뉴시스
일본 증권사 앞을 지나가는 투자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강세다. 세계 각국의 경제재개 확대,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일본증시는 전날 긴급사태 선언 해제로 장중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일본증시는 오후 1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2.32% 뛰어오른 2만1223.24에서 거래 중이다. 이틀째 급등하며 장중 2만1000선을 회복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날 일본 전역에서 긴급사태 선언이 해제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 개장 직후부터 운송, 항공 등 전 업종을 대상으로 매수가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또한 "오는 27일 각의에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100조엔 규모의 부양책을 추진한다는 소식도 지수 오름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이외에 각국의 경제재개 확대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과 영국은 셧다운 완화를 밝혔고 스페인도 입국자들에 대한 2주 자가격리 의무화 조치를 7월부터 해제하기로 했다. 또한 멕시코는 자동차 산업생산 등을 재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백신 임상 추진 소식도 아시아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미국 백신개발 기업 노바백스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1차 임상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최소한 10개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중국증시는 장중 강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기준 전일 대비 0.75% 상승한 2839.13에서 거래 중이다. 전날보다 0.35% 상승한 2827.9로 출발한 상하이 지수는 오후에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홍콩 보안법과 관련해 중국 정부는 제정을 늦추지 않겠다고 미국과 유럽에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은 "홍콩 보안법이 제정되더라도 홍콩 사법부는 독립적으로 유지되며 자치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증시도 장중 급등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1.70% 상승한 2028.42에서 거래 중이다. 기관이 2600억원대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이끌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장중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 삼성SDI, 현대차, 현대모비스, SK, POSCO 등이 장중 2%대 이상의 급등세다. 셀트리온, 엔씨소프트 등은 장중 약세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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