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 기관 매도로 '장중 약보합'...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7일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장 초반 약세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각국의 경제재개 확대와 백신 기대감으로 급등했지만 국내 반도체 투 톱의 주가는 부진한 모습이다. 미-중 갈등 확산 우려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전 9시 6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0.61% 하락한 4만8950원, SK하이닉스는 0.73% 내린 8만1300원에서 각각 거래 중이다. 두 종목은 전날 각각 0.8%, 0.6% 상승 마감했지만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84만주, SK하이닉스 8만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반도체 투 톱의 흐름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도 장중 약보합세다. 오전 9시 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28포인트(0.11%) 하락한 2027.50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장중 순매도하는 반면 개인들이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내림세다. LG화학, 삼성SDI, 카카오, 삼성물산, 엔씨소프트 등이 1%대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현대차와 SK는 장중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안관에서 홍콩 보안법과 관련해 취재진들에게 "뭔가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말이 되기 전에 강력한 뭔가를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이날 "트럼프가 지난 1월 중국과 체결한 1단계 무역협정을 폐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한편 CNBC와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미국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존스(+2.17%)를 비롯해 S&P500(+1.23%), 나스닥(+0.17%) 등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CNBC는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 확대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 노바백스 등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기대 등이 증시에 훈풍을 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반도체주들은 미-중 갈등 우려로 흐름이 엇갈렸다. 마이크로칩 테크(+6.88%), 웨스턴 디지털(+6.25%) 등은 급등한 반면 AMD(-3.59%), 엔비디아(-3.42%) 등은 하락했다.

뉴욕증시 주요지수 선물은 약세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한국시각 이날 오전 8시 50분 현재 다우존스는 0.14%, S&P 500은 0.16%, 나스닥100은 0.15%% 각각 하락하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증시 환경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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