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 셀트리온 · LG화학 등도 내려...코스피 2020 후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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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8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의 매도 공세로 나흘 만에 하락하며 2020선으로 밀려났다. 지난밤 미국증시 상승과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주들의 급등 영향으로 강세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키우면서 205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날 중국 정부가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홍콩 보안법을 의결할 것이라는 예상 속에 미-중 갈등 격화 전망이 지수를 짓눌렀다.

특히 한국은행이 코로나19 여파로 11년 만에 올해 국내 성장률을 마이너스로 예상하면서 기준금리를 0.25% 전격 인하했지만 지수는 약세를 지속했다. 기관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2000억원대를 사들였고 외국인들도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지수를 방어하지는 못했다.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전기전자로 집중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들은 상승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LG화학, 삼성SDI 등은 하락했다.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 은행주들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저평가 인식 속에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0% 상승한 5만400원, SK하이닉스는 3.07% 뛰어오른 8만39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1.24%), LG이노텍(2.49%) 등은 올랐고 삼성SDI(-1.64%), LG디스플레이(-0.94%), LG전자(-1.68%) 등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2.40%)와 셀트리온(-1.88%)은 내렸다. 광동제약(-5.34%), 종근당바이오(-4.28%), 종근당(-2.91%), 동성제약(-1.85%), 한미약품(-0.83%), 유한양행(-0.39%) 등도 하락했다. 반면 일양약품은 국산신약을 활용한 코로나19 임상시험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일양약품우선주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대웅제약은 2.37% 올랐다. 코로나 테마주로 분류됐던 명문제약(-6.49%), 신풍제약(-1.46%) 등은 하락했다.

은행주들이 전격 금리인하 속에 주목받으며 하나금융지주가 4.60% 뛰었고 우리금융지주(4.55%), 기업은행(3.52%), KB금융(3.32%), 신한지주(1.68%) 등도 올랐다.

조선주들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한국조선해양(-3.67%)을 비롯해 삼성중공업(-3.68%), 대우조선해양(-1.42%), 현대미포조선(-1.45%) 등이 하락했다.

음식료품주들도 고개를 숙였다. 롯제제과(-3.91%), 농심(-2.60%), 오리온(-1.89%) 등이 하락했고 오뚜기(-1.23%), 대상(-0.59%) 등도 내렸다. 샘표는 미-중 갈등으로 대두 공급 우려가 제기되며 18.94% 치솟았다. 두산퓨얼셀(7.90%), 한진칼(4.60%), 미래에셋대우(4.71%) 등이 개별 이슈로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5.25%)와 카카오(2.50%)가 급반등했다. 엔씨소프트(0.64%), SK텔레콤(0.95%), POSCO(1.10%) 등이 올랐고 현대차(-0.92%), LG생활건강(-0.36%), 삼성물산(-1.78%), 현대모비스(-1.30%), SK(-4.31%)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66포인트(0.13%) 내린 2028.54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8억원과 241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852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1억4797만주, 거래대금은 14조2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177종목이 올랐고 689종목이 내렸다. 37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5.84포인트(2.19%) 하락한 708.7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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