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유전의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중동 유전의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8일(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장중 급등세를 보이다가 미국증시 마감 무렵에는 유가 상승폭도 작아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한 가운데 미-중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유가가 상승폭을 줄였다.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급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14분 기준 7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3.47 달러로 2.01% 상승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09분 기준 7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35.02 달러로 0.81% 상승했다.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15분엔 WTI가 3.29%나 치솟았다가 그 후 상승폭을 확 줄였다.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15분엔 브렌트유가 2.04%나 올랐다가 그 후 오름폭을 크게 줄였다.

이같은 유가 흐름은 이날 미국증시 3대 지수가 장중 내내 상승세를 보이다가 미국증시 마감 무렵 갑자기 하락세로 전환돼 마감한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장중엔 미국 경제가 바닥에 이르렀다는 인식, 필수 품목을 중심으로 한 미국 소비 회복, 미국의 원유 정제활동 활기 등이 시장에 긍정영향을 미쳤다"면서 "하지만 미국증시 마감 무렵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하면서부터 뉴욕 시장 상황이 급랭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키고 이로인해 미-중 관계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하자 뉴욕시장에서는 미-중 긴장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확 커졌다.

이에 미국증시가 막판에 하락 전환했고 유가도 상승폭을 줄였다.

유가 상승폭 축소 속에 이날 뉴욕증시 S&P500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2.91%나 곤두박질치며 11개 섹터 중 가장 큰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CNBC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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