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뉴욕 브루클린 매장. /사진=AP, 뉴시스.
애플 뉴욕 브루클린 매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8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섹터의 주가가 전날의 급등세를 뒤로하고 크게 떨어졌다. 미-중 관계 악화 우려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주가 흐름을 반영하는 VANECK VECTORS SEMI는 138.26으로 2.14%나 떨어졌다. 전날엔 1.51%나 올랐다가 이날 급락세로 전환됐다. 이날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서는 ISHARES PHLX SEMI(-2.18%) 자일링스(-2.08%) 램리서치(-3.36%) 등이 모두 급락했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무려 6.03%나 곤두박질쳤다.

반도체 섹터 뿐 아니라 이날 S&P500 테크놀로지(IT) 섹터의 주가도 0.19% 하락했다. 주요 IT 종목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0.23%)가 하락했고 애플(+0.04%) 비자(+0.75%) 등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장 초중반엔 증시에 호재도 부각됐다. 미국 경제가 바닥에 이르렀다는 인식, 필수 품목을 중심으로 한 소비 회복 등이 장 초중반 시장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날 미국증시 마감 30분 전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하면서 시장 상황이 급랭했다.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키면서 미-중 관계 악화가 걱정되던 차에 트럼프의 중국관련 기자회견 예고는 미-중 긴장 우려를 더욱 고조시켰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관련주들이 급락했고 IT 섹터의 주가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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