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6% 줄어든 42만대 기록...5월 말부터 회복 예상

일본 요코하마항에 주차된 수출 차량들. /사진=AP, 뉴시스.
일본 요코하마항에 주차된 수출 차량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4월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도요타가 지난 28일 발표한 4월 생산, 판매 및 수출실적에 의하면 세계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6.3% 감소한 42만 3000대로 1개월 판매대수 기준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데이터를 정리한 2001년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던 것은 2011년 5월 31.6% 감소였다.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각지에서 외출 규제나 판매점의 영업정지가 자동차 판매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글로벌 판매가 전년 실적을 밑도는 것은 4개월 연속이다. 해외 판매도 사상 최저를 기록해 51.1% 감소한 32만 6000대였다. 프랑스와 영국 등 록다운(도시 봉쇄)이 심했던 유럽의 침체폭이 가장 커 83.4% 감소한 1만 6000대를 나타냈다.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는 온라인 판매를 활용하는 등 당초 계획 5만대를 웃도는 8만 5000대에 이르렀지만 53.9% 감소했다.

판매 감소에 따라 글로벌 생산은 50.8% 감소한 37만 9000대로 조사됐다. 사상 최저인 2009년 2월 53.3% 감소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북미, 유럽(프랑스 제외), 중남미, 아시아 일부에서 가동이 제로(0)가 된 영향으로, 해외생산은 66.2% 감소한 16만 1000대였다. 해외 수요감소에 연동해 수출도 줄어 35.8% 감소한 12만 3000대를 보였다.

도요타는 글로벌 판매 전망과 관련해 4월을 저점으로 4~6월에는 전년 대비 40% 감소로 보고 있으며 "5월 말 시점에서 계획을 웃도는 페이스로 추이를 보여 회복 조짐이 있다"고 이 매체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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