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허정철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흘 만에 재소환, 그 배경이 주목된다.

29일 재계와 관계당국, 뉴시스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가 이 부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은 앞서 지난 26일 이 부회장에 대해 소환 조사를 벌인 바 있다. 그날 조서 열람 시간을 포함해 무려 17시간이나 조사했다. 그런데도 이날 이 부회장을 다시 부른 것은 1차 소환때 조사가 미흡했거나 추가 조사할 게 남았다는 뜻이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등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사흘 전 조사에서 이 부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및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등 관련 의혹에 대해 "보고 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최근 삼성 과거사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만큼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반성하는 자세로 임할 것인지도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