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 IT · 제약바이오주 '혼조'...코스피 1p 올라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9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의 순매수로 하루 만에 상승하며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전날 중국 정부의 홍콩 보안법 의결과 미국의 보복조치 예고로 약세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2006.62까지 밀렸다. 하지만 오후 들어 중국증시가 부양책 기대감으로 낙폭을 축소하자 코스피 지수도 힘을 냈다. 29일(미국시간)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 보안법 관련 중국에 대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도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하루 만에 순매도로 전환하며 이날 2000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냈다. 기관들도 '팔자'를 지속하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혼조세로 마감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LG화학, 현대차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조선, 건설주 등이 올랐고 보험주는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60% 상승한 5만700원, SK하이닉스는 2.86% 하락한 8만15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들도 흐름이 엇갈렸다. 삼성전기(2.04%), LG이노텍(2.43%), LG전자(1.37%) 등은 올랐고 LG디스플레이는 3.32% 하락했다. 삼성SDI는 전일 대비 등락 없이 마감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1.80%)와 셀트리온(1.18%)은 올랐다. 일양약품은 자사 신약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3상 승인 소식에 12.15% 뛰었고 일양약품우선주는 29.63% 치솟았다. 동화약품(6.95%), 종근당홀딩스(5.39%), 종근당바이오(1.66%), 유한양행(0.97%), 종근당(0.96%) 등도 상승했다. 반면 녹십자(-0.70%), 동성제약(-2.64%), 대웅제약(-5.09%) 등은 하락했다.

현대차그룹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현대차가 0.82% 상승했고 기아차는 6.70% 급등했다. 현대모비스(3.94%), 현대위아(3.46%) 등도 껑충 뛰었다. 자동차부품주 가운데 한온시스템이 6.92% 급등했다.

조선주들은 하루 만에 반등했다. 한국조선해양이 1.68% 올랐고 삼성중공업(2.34%), 대우조선해양(4.31%), 현대미포조선(0.15%) 등도 동반 상승했다.

건설주 중에서는 대림산업이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에 7.45% 급등했고 대우건설(4.79%), GS건설(2.15%), 현대건설(1.03%) 등도 올랐다.

한국은행의 전날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보험주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미래에셋생명(-6.73%), 한화생명(-7.01%) 등이 급락했고 손해보험주 중에서는 롯데손해보험(-4.31%), DB손해보험(-4.09%), 삼성화재(-3.69%) 등이 미끄러졌다. 은행주들은 저평가 인식 속에 하나금융지주(4.57%)와 우리금융지주(4.46%)가 전날의 급등세를 이어갔다.

항공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티웨이항공(1.34%), 아시아나항공(1.00%) 등이 상승한 반면 대한항공(-3.27%), 제주항공(-1.04%) 등이 내렸다. 한진칼은 7.50% 급락했다. 화장품주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아모레G가 5.47% 껑충 뛰었지만 LG생활건강(-1.08%), 아모레퍼시픽(-2.10%), 한국콜마(-2.59%)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0.51%), SK텔레콤(1.89%), 삼성에스디에스(1.87%) 등이 올랐고 삼성물산(-0.10%), 엔씨소프트(-0.25%), SK(-2.25%)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6포인트(0.05%) 오른 2029.60을 기록했다. 개인이 193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43억원과 207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0억5740만주, 거래대금은 13조752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384종목이 올랐고 461종목이 내렸다. 59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93포인트(0.70%) 상승한 7013.68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