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로 마크 조각. /사진=AP, 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로 마크 조각.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9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하락했다. 홍콩 국가보안법(이하 보안법)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국 관련 기자회견을 앞두고 이 같은 호름이 나타났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장중 혼조세로 움직이는 중이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와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142.19포인트(2.29%) 하락한 6076.60을 기록했다. 독일 DAX지수는 194.28포인트(1.65%) 내린 1만1586.85에 마감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75.95포인트(1.59%) 떨어진 4695.44에 거래를 마쳤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 문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전날 예고했다. 앞서 중국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일 전체회의에서 홍콩 국가보안법(이하 보안법)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보안법은 홍콩 내 반정부 활동을 금지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보복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의 박탈이나 중국 개인 및 단체에 대한 제재 등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이라는 단어만 올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관련해 미국 안보위협을 인식하는 일련의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미국 정부는 홍콩 문제와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의 대처에 분노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긴장은 높아지고 있다.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회견에 주목하는 가운데 미국증시는 장중 혼조세다. 한국시간 새벽 2시 50분 현재 뉴욕증시는 다우 지수(-0.96%)와 S&P500 지수(-0.60%)는 하락하는 반면 나스닥 지수는 0.03%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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