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유수요 증가 속...산유국들, 감산 여부 고심 중

미국 텍사스주 유정의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유정의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국제유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북해산 브렌트유는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28일(이하 미국시간) 급락했지만 29일에는 상승했고 이날은 다시 혼조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한 가운데 국제유가도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8분 기준 7월물 WTI 가격은 배럴당 1.60% 상승한 34.25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런던 ICE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7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0.57% 하락한 35.09달러를 나타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 문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전날 예고했다. 전날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와 관련해 중국에 대해 보복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의 박탈이나 중국 개인 및 단체에 대한 제재 등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 원유 수입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수입량은 하루 평균 720만 배럴로 전주 대비 40% 가량 급증했다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전날 밝혔다.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이 잇따라 시추를 중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런가 하면 산유국들은 오는 6월 10일 개최 예정인 OPEC+(플러스) 회의를 앞두고 원유 감산 규모를 고심 중이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빈 살만 왕세자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감산 규모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6월 이후에도 현재의 감산 규모를 유지할지가 주목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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