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번화가.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번화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코로나 확산사태로 일본 대졸 취업시장에 온라인 비대면 바람이 크게 일고 있다.

일본에서는 2021년 봄 졸업예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면접과 필기시험 등 전형활동이 6월 1일 주요 기업에서 시작된다. 올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해 웹 설명회가 대기업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종 면접까지 모두 온라인화 하는 기업도 있어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기업들은 효율화를 이유로 이러한 움직임이 내년 이후 한층 더 퍼질 것으로 보인다.

신규 졸업생의 취업활동은 여름과 겨울 인턴십(취업체험)을 거쳐 보통 3월부터 본격화된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6월 말까지 대부분 합동 기업 설명회를 중지했다. 대신 주요 무대는 온라인으로 옮겨갔다. 취직 정보 대기업인 '디스코' 조사에 따르면 회답한 전국 1122사의 80% 가까이가 자사 세미나나 개인 면접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린홀딩스나 히타치제작소는 최종면접까지 온라인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많은 기업은 가능하면 지원 학생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이유로 최종면접의 형식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전례가 없는 취업 준비에 학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바현에 거주하고 있는 한 여학생은 "웹 면접은 무엇이 정답인지 모른다"며 직접 반응을 느낄 수 없는 답답함을 호소했다. 

한편 지방 소도시에서 국립대에 다니는 한 여학생은 "이동 시간이나 교통비도 들지 않는다. 새로운 취업활동 스타일이 가능하다"며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인재채용정보회사인 마이나비의 한 담당자는 "채용 활동이 순조로운 것은 웹 대응이 가능하고 인턴십으로 정보 발신을 해왔던 기업"이라며 이 회사가 전국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82.6%의 기업이 채용 예정 인원수를 "당초대로"라고 회답했다고 밝혔다. 그는 "채용 활동을 중단하고 있던 기업들이 전형을 곧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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