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 정유주도 상승...코스피 2060 돌파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일 한국증시가 급등했다. 코스피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2거래일째 상승하며 2060선을 돌파했다. 각국의 경제활동 재개 기대와 함께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예상만큼 강경하지 않았다는 점 등이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국의 지난 5월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는 소식과 미국의 비무장 흑인이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 관련 우려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중국의 제조업 지표 회복 소식에 중국증시가 급등하자 상승폭을 키워갔다. 외국인들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급락(달러 대비 원화가치 강세)한 가운데 11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거들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하이닉스, 셀트리온, 현대모비스, SK텔레콤 등이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비롯해 IT, 제약바이오, 자동차, 조선주 등이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99% 상승한 5만1200원, SK하이닉스는 2.58% 뛰어오른 8만36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1.60%), LG이노텍(3.73%), LG디스플레이(4.41%) 등이 올랐고 LG전자는 0.17% 하락하며 약보합에 그쳤다.

삼성SDI는 2차전지주가 주목받은 가운데 1.95% 상승했다. 코스피 2차전지주 중에서는 포스코케미칼(5.77%), 코스모화학(4.10%), 두산솔루스(3.51%) 등이 급등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6.56% 급등했다. 회사 측이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동물시험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소식이 주가 오름세를 거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3% 상승했다. 일양약품도 코로나 치료제 이슈로 장중 20%대 급등했지만 차익매물 영향으로 1.56% 상승에 그쳤다. 종근당바이오(3.42%), 종근당(2.94%), 한미사이언스(2.37%), 한미약품(1.48%), 유한양행(1.35%) 등이 올랐고 녹십자도 1.06% 상승했다. 반면 신풍제약(-2.07%), 제일약품(-0.92%) 등은 하락했다.

WTI(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가 배럴당 35달러 부근의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조선주들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우조선해양이 9.86% 치솟았고 한국조선해양(1.54%), 삼성중공업(3.43%), 현대미포조선(1.76%) 등도 동반 상승했다.

정유주들도 힘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이슈까지 겹쳐지며 4.64% 뛰었고 S-Oil(2.97%), GS(2.52%) 등도 올랐다.

일본의 수출규제 관련 한국 정부의 입장 발표를 앞두고 일본 불매운동 관련주로 꼽힌 종목들이 주목받았다. 모나미(25.70%), 신성통상(13.24%) 등이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는 맥주시장 점유율 상승 소식까지 더해지며 7.64% 급등한 가운데 장중 52주 신고가를 작성했다.

화장품주들은 혼조세를 이어갔다. 토니모리(3.88%), 한국화장품제조(3.51%), 잇츠한불(2.49%), 아모레퍼시픽(1.84%) 등이 상승한 반면 LG생활건강(-0.51%), 아모레G(-2.60%)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NAVER(4.87%), LG화학(1.41%), 카카오(0.19%), 현대차(2.04%), 현대모비스(4.04%), 삼성물산(2.93%), SK텔레콤(3.94%) 등 대부분의 종목이 오름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35.48포인트(1.75%) 급등한 2065.08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03억원과 326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4475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9억8254만주, 거래대금은 9조570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709종목이 올랐고 166종목이 내렸다. 28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22.04포인트(3.09%) 뛰어오른 735.72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