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3% 가까이 급등하며 2140선을 돌파했다. 강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2156.55까지 치솟으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주요국 경제 재개방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 예상을 뛰어넘은 중국 서비스업 지표, 미국과 독일의 추가 재정부양, 국제유가 강세 등 다양한 호재들이 쏟아졌다. 특히 정부가 이날 35조원에 달하는 3차 초슈퍼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확정했다는 소식에 지수도 오름폭을 키웠다. 기관들이 1조1000억원대를 사들이며 오름세를 이끌었고 외국인들도 2000억원어치 넘는 물량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다. 외국인과 기관들의 러브콜이 대형주로 몰리면서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6%대 치솟았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등도 껑충 뛰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 조선, 철강, 건설, 은행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6.03% 급등한 5만4500원, SK하이닉스는 6.48% 뛰어오른 8만87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6.31% 급등했고 삼성전기(2.37%), LG전자(3.50%) 등도 올랐다. 삼성SDI(-1.08%), LG이노텍(-1.30%) 등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48% 하락했고 셀트리온은 1.34% 상승하며 흐름이 엇갈렸다. 한미사이언스(2.60%), 한미약품(1.03%), JW중외제약(0.99%), 유한양행(0.58%) 등이 상승한 반면 한올바이오파마(-3.89%), 종근당홀딩스(-3.75%), 광동제약(-2.52%), 동성제약(-0.75%) 등은 하락했다. 코로나 관련주로 꼽히는 파미셀(-2.87%)과 신풍제약(-3.40%)은 하락했다.

현대차그룹주 가운데 현대차가 5.85% 뛰었고 기아차도 0.50% 올랐다. 각국 수요회복 기대가 주가 오름세를 거들었다. 현대모비스(4.67%), 현대위아(3.78%) 등도 급등했다. 자동차부품주 가운데 만도가 4.08% 상승했고 한온시스템도 0.50% 올랐다.

카타르의 LNG선 수주 기대감이 이어지며 조선주들이 급등세를 이어갔다. 삼성중공업이 18.34% 치솟았고 삼성중공업우선주는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대우조선해양(7.12%), 한국조선해양(4.99%), 현대미포조선(7.13%) 등도 동반 상승했다. 조선주 상승 영향으로 조선선재가 이틀째 상한가로 치솟았다.

조선주 훈풍에 철강주들도 활짝 웃었다.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고려제강, 포스코강판 등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POSCO(7.14%), 현대제철(14.25%) 등도 껑충 뛰었다.

건설주 가운데 현대건설이 외국인의 대량 매수 속에 5.42% 급등했고 GS건설(3.29%), 대우건설(2.84%) 등도 상승했다.

은행주들도 저평가 진단 속에 또 올랐다. 은행주 가운데 신한지주가 11.72% 치솟았고 기업은행(8.11%), 우리금융지주(6.70%), KB금융(6.48%), 하나금융지주(2.06%) 등이 껑충 뛰었다.

항공주들도 각국 경제회복 기대로 진에어가 11.21% 치솟은 것을 비롯해 대한항공(5.92%), 에어부산(2.88%), 아시아나항공(2.47%) 등이 상승했다. 화장품주들도 힘을 냈다. 아모레퍼시픽(1.80%), LG생활건강(1.24%) 등 대기업을 비롯해 한국화장품제조(5.17%), 토니모리(3.32%), 제이준코스메틱(2.00%), 잇츠한불(1.39%), 아모레G(1.59%) 등이 올랐다.

식품주들은 주춤했다. 샘표식품이 3.91% 하락한 것을 비롯해 풀무원(-5.38%), 샘표(-5.67%), 삼양식품(-2.38%), 사조오양(-1.63%), 대상(-3.29%)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물산(3.88%), SK텔레콤(2.22%), 한국전력(2.52%) 등이 올랐고 NAVER(-3.63%), 카카오(-3.85%), 엔씨소프트(-2.22%), SK(-0.61%)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9.81포인트(2.87%) 상승한 2147.00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41억원과 1조157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3268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1억2819만주, 거래대금은 16조805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종목 포함 512종목이 올랐고 344종목이 내렸다. 42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92포인트(0.80%) 하락한 737.66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