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미국 5월 실업률 20% 육박할 듯
실업자 너무 급격히 늘자...3분의 1에겐 지급 못해

미국 뉴욕주 노동부 청사.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주 노동부 청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자리를 잃은 미국 시민에게 지급해야 할 실업급여 가운데 3분의 1 가까이가 아직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급여 지급은 미국 코로나 대책의 기둥이지만, 미증유 해고사태 규모에 대응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또한 5일(미국시간) 발표되는 5월 실업률도 2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달 초 공표된 데이터에 의하면, 지난 5월까지 3개월간 미 재무성은 1460억 달러의 실업급여를 지급했다. 실업률이 금융위기 이후 정점을 찍었던 2009년 연간 실업액을 웃도는 규모다.

그러나 이 기록적인 급부액 조차 충분하지 않았다. 블룸버그가 주간 실업보험 신청건수와 평균수급액을 토대로 추산한 결과, 이 기간에 지급돼야 할 금액은 약 214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미국은 경제활동 정지로 4000만명 이상이 실업보험을 신청해, 위기의 정점에 있다. 지급해야 할 액수와 실제 지급액의 약 670억 달러에 이르는 차액은 지급체제 정비가 늦어져 주(州) 차원의 시스템을 통한 지급이 한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도 실업급여 지급액은 계속 불어나고 있다.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신청건수에 대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은 180만 건이다. 또한 5일(미국시간) 발표되는 5월 고용통계에서는 실업률이 19.5%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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