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 조선 · 철강 등은 '숨고르기'...코스피 2150 돌파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4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5거래일째 상승하며 2150선을 돌파했다. 지난밤 미국증시의 상승과 전날 정부의 초슈퍼 추경(추가경정예산) 확정 효과로 강세 출발한 지수는 장중 2191.00까지 올랐다. 하지만 미국 상무부가 33개 중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예고하면서 중국증시가 장중 하락하자 국내증시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전날 지수 급등에 따른 대형주들의 차익매물 증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엇갈리며 마감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LG화학 등이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제약바이오주가 껑충 뛴 반면 자동차, 조선, 철강, 건설주 등은 부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8% 상승한 5만47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1.13% 내린 8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SDI(1.23%), LG이노텍(0.66%), 삼성전기(1.54%), LG디스플레이(1.69%), LG전자(0.16%) 등도 올랐다.

LG화학은 2차전지의 긍정적인 전망 속에 4.24% 뛰었다. 2차전지 중소형주 가운데 코스모신소재(8.47%), 코스모화학(2.95%), 포스코케미칼(2.39%) 등이 동반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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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3.83%)와 셀트리온(8.57%)이 급등했다. 두 종목 모두 장중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제일약품(4.56%), 녹십자(1.40%), 일양약품(1.20%), 부광약품(0.73%), 종근당(0.72%), 신풍제약(0.25%), 한미약품(0.20%) 등도 올랐다. 반면 동성제약(-1.52%), 명문제약(-2.75%) 등은 하락했다. 코로나 관련주로 꼽히는 파미셀은 0.45% 내렸다.

자동차주들은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냈다. 현대차가 전일 대비 등락 없이 마감했고 현대모비스(-2.90%), 기아차(-2.17%), 현대위아(-2.01%) 등도 내렸다. 자동차부품주 가운데 만도는 0.89% 하락했다.

조선주들도 부진했다. 한국조선해양이 1.94% 하락했고 대우조선해양(-5.96%), 현대미포조선(-2.87%), 삼성중공업(-1.00%) 등도 내렸다. 철강주들도 고개를 숙였다. 세아베스틸(-10.94%)을 비롯해 고려제강(-6.92%), 현대제철(-4.75%), 세아제강(-3.12%) 등이 급락했다. 반면 POSCO는 0.25% 상승 마감했다.

건설주 중에서는 현대건설(-1.22%), HDC현대산업개발(-0.24%), 대우건설(-1.38%), GS건설(-1.85%), 대림산업(-2.81%) 등이 고개를 숙였다. 

항공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진에어(2.52%), 대한항공(2.46%) 등이 상승한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0.96% 하락했다.

화장품주들이 순환매 속에 주목받았다. 한국콜마가 5.11% 급등했고 코스맥스(3.68%), 아모레퍼시픽(1.76%), 제이준코스메틱(1.60%), LG생활건강(1.15%) 등이 올랐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관련주들이 주목받은 가운데 모나미(14.32%), 쌍방울(7.88%) 등이 급등했다. 신성통상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3.10%), 카카오(1.80%), 엔씨소프트(1.01%) 등이 올랐고 삼성물산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SK텔레콤(-1.30%), 한국전력(-1.79%), 신한지주(-3.08%), SK이노베이션(-1.57%)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18포인트(0.19%) 상승한 2151.18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0억원과 297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346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3억8074만주, 거래대금은 15조822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391종목이 올랐고 441종목이 내렸다. 71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71포인트(0.64%) 오른 742.3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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