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번화가.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번화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내 주요 관광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 결과, 고객수가 80% 이상 줄어 든 사업자가 전체 6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가 회복되려면 향후 1~2년 걸린다는 응답도 절반 이상에 달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영향으로 일본 내 이동이 줄어든 데다 외국인 입국 규제로 '인바운드(방일)' 수요에 대한 장래 불투명한 점 등이 영향을 줬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국토교통성에 의하면, 국내 고객이나 인바운드 소비액은 2019년 27조9000억 엔으로 5년간에 걸쳐 30% 증가했다. 지역경제 기여도가 높은 홋카이도에서는 숙박·음식 서비스업 생산액이 2012~17년에 10.6% 증가해, 도내총생산 성장(8.3%)을 웃돌았다. 따라서 관광업계의 침체가 길어지면 지역경제와 고용기반을 흔들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5월 말 전국 주요 호텔과 교통기관, 관광시설을 운영하는 129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103명으로부터 답변을 받았다.

각 사업자의 시설이나 서비스 이용자수가 '제로'라는 응답이 11%,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는 33%, '80% 감소'가 16%였다. 전체 60% 사업자의 이용자수가 80% 이상 줄었다.

일부 사업자는 장기 휴업을 계속 하는 가운데 관광지 호텔에서는 개업 중에도 손님수가 80~90% 줄었다고 응답했다. 이용객 감소폭이 50% 이상인 비율은 전체 80% 가깝게 이르고 있어 지역 관광에의 영향은 심각하다.

조기 수요회복에는 신중한 시각이 많았다. 관광 수요가 코로나 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예상 시기에 대해 '반년 후'라는 회답은 불과 3%. '1년 후' '1년 반 후'가 모두 18%, '2년 후'가 15%였다. 33%는 '모름'이라고 응답해 장래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공적 지원책의 이용에 대한 조사결과, 78%가 종업원을 휴업시켰을 때 임금의 일부를 공적비용으로 보전하는 고용조정 조성금을 신청했거나 신청할 예정이라고 대답했다. 사업 수입이 급감한 경우에 받을 수 있는 '지속화 급부금'은 52%, 휴업 요청 등에 수반하는 자치체 협력금이나 지원금도 34%가 '신청 또는 예정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