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경제재개 개대 장중 2만3000 돌파...코스피 지수는 '장중 강보합'

모바일로 주식거래 중인 중국 투자자. /사진=AP, 뉴시스
모바일로 주식거래 중인 중국 투자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강세다. 미국의 5월 고용지표 호조 등의 소식이 아시아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일부 외신들이 고용통계 오류를 지적한데다 이번 주로 예정된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둔 관망세도 나타나면서 지수 상승은 다소 제한되는 모습이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4분(중국시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0.32% 오른 2940.20에서 거래 중이다. 지난 5일 대비 0.38% 상승한 2835.58로 출발한 상하이 지수는 오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 발표된 중국의 5월 수출이 예상보다 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수를 지지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힌 점도 지수 오름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 감소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6.5% 감소보다는 훨씬 양호했다. 다만 지난 4월의 3.5% '깜작 성장'에서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5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6.7% 급감하면서 무역흑자는 30년래 최대규모로 증가했다.

한편 지난 5일(미국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5월 고용지표 호전 소식에 3대 지수 모두 2~3%대 급등했지만 외신들은 일부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실업자로 포함되어야 할 일시 해고자가 휴직자로 분류됐다"면서 "이를 반영하면 5월 실업률은 3%포인트 더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재취업을 포기하고 노동시장에서 빠져 나간 인력도 많아 5월 고용통계만으로 경기가 급속 회복됐다는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도 장중 강세다. 닛케이225지수는 오후 1시 20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1.10% 상승한 2만3116.18에서 거래 중이다. 장중 6거래일째 상승세다. 닛케이 지수는 지난달 15일 2만선을 회복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장중 2만3000선을 돌파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각국의 경제재개 확대 조치 경기 부양책 등이 일본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한 "4월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 동월 대비 84.2% 크게 줄어든 2627억엔을 기록했다"면서 "예상치인 3640억엔 흑자에는 못미쳤지만 70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증시도 장중 강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35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3.70포인트(0.17%) 상승한 2185.57에서 거래 중이다. 개인이 장중 2500억원대를 사들이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세다. SK하이닉스, 셀트리온, 삼성SDI, 현대차,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등은 장중 상승하는 반면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LG생활건강, SK텔레콤, 엔씨소프트 등은 장중 약세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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