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국제유가가 북해산 브렌트유뿐만 아니라 미국산원유 가격도 배럴당 40달러를 넘었지만 미국의 석유생산은 올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일프라이스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미국 셰일기업들이 비용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받고 있지만 40달러의 국제유가는 생산을 다시 늘릴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주말 감산합의를 연장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다른 산유국들이 기대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오일프라이스는 이들 산유국이 국제유가가 다시 70 달러로 상승해 미국의 석유생산이 늘어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전했다.

미국 텍사스주 유정 오일펌프.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유정 오일펌프.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오일프라이스는 JBC에너지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4월과 5월 일평균 115만 배럴 줄어든 미국의 석유생산은 7월과 8월 회복되겠지만 "V자 형태의 증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 전문가는 "생산을 다시 늘리는 것과 새로운 유전을 개발하는 것은 다르다"며 "40 달러에서는 아무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 석유채굴시설을 늘리려면 45~50 달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석유기업들의 과도한 부채도 생산을 다시 늘리는 데 부담이 되고 있다.

이 전문가는 2018년 말 일평균 1200만 배럴 생산으로 세계 최대 석유생산국이 된 미국의 2021년 말 생산이 1100만 배럴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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