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최근 크게 오른 뒤 이날엔 하락...주요 산유국 감산 약속 지킬지 여전히 의문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 생산 재개 움직임 등도 주목 대상
미국 5월 고용지표 호전효과 지속, 뉴욕주 경제정상화 돌입 등은 에너지주에 훈풍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사. /사진=AP, 뉴시스.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8일(미국시간) 장중 국제 유가가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장중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크게 올라 대조를 보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15분 기준 7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8.13 달러로 3.59%나 추락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 가격은 배럴당 40.85 달러로 3.43%나 떨어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은 지난 6일(유럽시간) 장관회의를 열고 6월 말까지의 감산 합의를 7월 말까지로 연장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이 약속을 지킬지는 불확실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이미 유가가 최근 크게 올랐고 미국의 일부 셰일오일 업체들은 유가가 오르자 생산재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장중엔 유가가 급락했다.

하지만 지난주 발표된 '미국 5월 고용지표 깜짝 호전' 효과가 지속되는 데다 미국에서 코로나 쇼크가 심각했던 뉴욕주도 이날부터 점진적인 경제 정상화에 나선 것 등은 에너지 관련주들에게 긍정 영향을 미쳤다.

장중(한국시각 9일 새벽 3시8분 기준) S&P 에너지 섹터는 3.01%나 껑충 오르면서 11개 섹터 중 가장 큰 상승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주요 에너지 관련주 중에선 옥시덴탈 페트롤(+14.65%) 마라톤 오일(+13.59%)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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