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고용지표 호조 효과 지속...뉴욕주의 경제정상화 돌입 시작도 눈길
유가 급락에도 에너지주 급등, 기술주도 약세 보이다가 막판에 상승
나스닥은 사상최고, S&P500도 올 들어 플러스 전환, 다우는 9월 이후 최장 상승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 로고.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 로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8일(미국시간) 뉴욕증시가 정규장 거래 막판 몇 분을 남기고 상승폭을 확 키워 눈길을 끌었다. 미국 경제가 공식적으로는 침체 상태지만 직전 거래일에 발표된 미국 5월 고용지표 서프라이즈 효과가 이날 지속됐다. 아울러 코로나 쇼크가 심각했던 뉴욕주도 이날부터 경제정상화에 점진적 돌입을 시작하면서 시장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7572.44로 461.46포인트(1.70%)나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232.39로 38.46포인트(1.20%)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924.75로 110.66포인트(1.13%)  높아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536.89로 29.74포인트(1.97%)나 뛰었다.

뉴욕증시 정규장 거래 마감 57분 전만 해도 다우존스(+1.18%) S&P500(+0.79%) 나스닥(+0.80%) 등 3대 지수는 1% 안팎의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이다가 정규장 거래 마감 몇  분 전부터 주요지수는 상승폭을 확 키웠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강조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미국의 공식적인 경기침체는 장중 미국증시 상승폭을 제한했지만 경제활동 재개 이슈는 막판에 증시 상승에 힘을 더해줬다. 장중 약세를 보이던 기술주들도 막판에 상승세에 합류했다. 5월 고용지표 호전 효과가 지속됐고 뉴욕주 등의 경제정상화 돌입 시작도 긍정적이었다.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오르며 작년 9월 이후 가장 긴 상승흐름을 나타냈다. S&P500도 올들어 긍정흐름으로 전환됐다. S&P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미국산 7월물 유가는 3% 이상 급락했지만 S&P 11개 섹터 중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4.32%나 치솟으면서 가장 큰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주요 에너지 종목 중에서는 시가총액 비중이 큰 엑손모빌(+3.13%) 쉐브론(+2.41%) 등 양대 정유주와 코노코필립스(+3.54%)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아울러 유틸리티(+2.64%) 부동산(+2.15%) 산업(+1.97%) 등의 섹터도 급등하면서 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금융 섹터도 1.76% 오르면서 긍정 역할을 했다. 주요 금융주 중에서는 버크셔헤서웨이B(+0.45%) JP모건체이스(+2.00%) 뱅크오브아메리카(+1.53%) 등이 오름세로 마쳤다. 필수소비(+0.96%) 헬스케어(+0.64%) 테크놀로지(+0.45%) 자재(+0.10%) 등의 섹터도 상승했으나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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