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4.8% 증가 562조엔...코로나 여파, 기업들 앞다퉈 자금확보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은행(BOJ) 앞.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은행(BOJ) 앞.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금융기관의 지난 5월 대출잔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이 지난 8일 발표한 5월 대출 및 예금동향(속보)에 의하면, 일본 국내 은행과 신용금고를 포함, 월간 평균 대출잔액은 전년 동월대비 4.8% 증가한 562조 5464억엔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대비 증가율은 공표를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응으로 기업들이 보유자금 확보 차원으로 대출을 늘리면서 이 같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대출잔액도 2개월 연속으로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일본 국내 은행만 떼놓고 보면 5월 대출 잔액은 5.1% 증가한 491조 4685억엔으로 증가율은 1991년 8월 이래 최대치였다. 내역별로는 대형은행 등이 6.6% 증가한 231조 8203억엔, 지방은행과 제2 지방은행 합계는 3.8% 증가한 259조 6482억엔이었다.

한편,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및 제2 지방은행을 합한 실질 예금과 양도성 예금의 잔고는 6.2% 증가한 772조 535억엔이었다. 이 역시 증가율과 예금잔고 모두 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1991년 7월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