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동결 & 파월 "미국 경제 회복속도 불투명"...나스닥 빼고 주요지수 하락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 사상최고가 기록 속 나스닥은 사상 첫 1만포인트 돌파
연준, 모든 수단 동원해 경기 부양...기술주들에 긍정 영향 미쳐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0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엇갈렸다. 나스닥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종가기준 1만포인트를 웃돌면서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였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들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다우존스, S&P500, 러셀2000 등 다른 지수들은 하락했다. 이날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전개됐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6989.99로 282.31포인트(1.04%)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190.14로 17.04포인트(0.53%) 내렸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467.39로 39.66포인트(2.63%)나 떨어졌다.

마스크 쓴 시민들이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가는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마스크 쓴 시민들이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가는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20.35로 66.59포인트(0.67%) 상승하며 사흘 연속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종가기준 1만포인트 선을 웃돈 채 마감했다. 애플(352.84 달러로 2.57% 상승) 마이크로소프트(196.84 달러로 3.71% 상승) 테슬라(1025.05 달러로 8.97% 상승) 아마존(2647.45 달러로 1.79% 상승) 등 주요 기술관련주들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연일 사상최고치 행진을 벌였다.

이날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에 대해선 긍정보다는 실망 분위기가 컸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FOMC는 "코로나19 여파로 경제활동 저하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미국 및 전세계 인간과 경제에 혹독한 시련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경제활동이  급격 저하되고 실업폭증 사태도 일어났다고 했다. 다만 정책지원 효과로 금융상황은 개선됐다고 했다.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은 FOMC 회의 후 가진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회복 속도가 매우 불투명한 만큼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했다. 특히 채권매입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이날 금리는 동결했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이날 11개 섹터 중 테크놀로지 섹터(+1.69%)만 유일하게 상승했다. 이는 나스닥 나홀로 상승과 흐름을 같이 한다. 애플, MS 등의 사상 최고가 기록에 따른 흐름이기도 하다. FOMC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경기부양에 나서기로 하면서 기술주들이 이를 반겼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미국 경제 회복 속도 불투명" 발언 및 "금리 동결" 결정 속에 다른 섹터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에너지 섹터가 4.92%나 추락하며 가장 크게 떨어졌다. 금융 섹터도 3.75%나 추락했다. 산업 섹터(-2.38%) 부동산 섹터(-1.91%)도 급락했다. 필수소비(-0.15%) 커뮤니케이션서비스(-0.26%) 헬스케어(-0.14%) 섹터 등은 상대적으로 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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