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소비심리 회복에도...위험자산 회피 분위기 여전
EU 경제회복 기금 승인 앞두고 유로화 약세도 이어져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2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 속에 강(强)달러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미국달러의 가치가 유로, 파운드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고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일본 엔화가치도 이날은 고개를 숙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1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227 달러로 0.64%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2485 달러로 0.94% 내려갔다. 또한 엔-달러 환율은 107.46엔으로 0.55% 상승했다. 전날 106엔대까지 내려갔던 엔-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107엔 대로 올라섰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경제 회복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면서 안전피난처 격인 달러도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은 올해 경제를 불투명하게 전망하며 한층 고조되던 회복 낙관론이 꺾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 태도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6월 소비자 태도지수는 78.9로 전월 72.3보다 6.6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 봉쇄조치가 대부분 해제되면서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미국 소비자 태도지수 회복 소식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 우려가 지속되며 안전자산인 달러선호 심리가 나타났다. 유럽연합(EU)의 다음 주 경제회복기금 승인을 앞두고 유로화도 약세를 이어가며 강달러 흐름에 한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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