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대폭락에 대한 반발매수세 작용...2%대 급등세로 출발
미국 소비자 태도지수 회복 등도 영향...항공 · 여행주 등이 오름세 주도

뉴욕증권거래소 부분적 재개장으로 마스크 쓴 트레이더가 일하는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2일(미국시간)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전날 뉴욕증시 3대 지수 대폭락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과 함께 미국의 소비자태도지수 회복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와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477.37포인트(1.90%) 뛰어오른 2만5605.54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9.21포인트(1.31%) 상승한 3041.31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6.08포인트(1.01%)% 오른 9588.81로 마감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31.46포인트(2.32%) 급등한 1387.68로 집계됐다.

이날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시카고옵션거래소) VIX 지수는 12% 가까이 떨어진 35.96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CNBC는 "주간 기준으로 다우는 5.6%, S&P는 4.8%, 나스닥은 2.3% 각각 하락하며 3월 셋째주 이후 주간 낙폭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날 시장은 전날 대폭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3대 지수 모두 2%대 급등세로 출발했다. 장중 오름폭을 대부분 반납하는 듯 했지만 장 막판에 다시 힘을 냈다. 미국 소비심리 개선 등이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시간대가 발표한 6월 소비자 태도지수는 78.9로 전월 72.3보다 6.6포인트 상승하며 전문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 해제로 고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S&P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2.71%), 금융(+3.01%), 자재(+0.73%), 산업(+1.95%), 부동산(+3.16%), 헬스케어(+0.70%) 등이 상승한 반면 유틸리티(-0.22%), 필수소비(-0.18%) 등은 하락했다.

CNBC는 "다우지수의 경우 보잉(+11.48%), 레이시언테크놀러지(+4.01%), JP모건체이스 (+2.74%), 골드만삭스(+3.94%)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또 홈데포(+1.24%), 코카콜라(+1.04%), 3M(+1.63%), 존슨앤존슨(+0.91%), 유나이티드헬스(+0.50%), 아메리칸익스프레스(+3.12%) 등도 올랐다. 반면 월마트(-1.96%), 인텔(-0.62%), 머스크(-0.57%) 등은 하락했다.

S&P500 지수에서는 항공주와 여행주들이 주도했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19.03%)을 비롯해 노르웨이안크루즈(+18.84%), 아메리칸에어라인(+16.41%),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9.26%), 카니발(+14.56%), 델타에어라인(+11.88%) 등이 급등했다. 달러제네럴(-2.27%)은 하락했다.

나스닥에서는 시스코시스템스(+3.21%), 바이두(+3.97%), 스타벅스(+5.24%), 어도비(+4.87%), 익스피디아(6.16%), 앨리건테크놀러지(+5.51%) 등이 껑충 뛰었지만 테슬라(-3.86%), 룰루레몬(-3.82%), 줌비디오(-1.15%), 코스트코(-0.71%), 달러트리(-1.49%) 등은 하락했다.

경기흐름에 민감한 FAANG 종목들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페이스북(+1.85%), 애플(+0.86%),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0.79%) 등은 상승한 반면 아마존은 0.51% 내렸고 넷플릭스도 1.74%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주들은 반등했다. VANECK VECTORS SEMI 지수가 1.41% 상승한 가운데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ISHARES PHLX SEMI(+1.36%), 자일링스(+1.07%), 램리서치(+0.74%) 등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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