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기업에서 사고 끊이지 않아...경영진이 사고 근절 못하면 정부가 나서야

포스코 화재. /사진=뉴시스
포스코 화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경제칼럼] 잊혀 질만 하면 또 사고가 난다. 대기업 포스코 얘기다. 포스코를 이끄는 최고경영자는 최정우 회장이다. 최 회장 취임 이후에도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지난 13일 토요일 낮 12시 30분쯤 경북 포항시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소둔산세 공장에서 또 불이 났다. 다행히 불은 2시간여 만에 진화되고 현장 근로자들은 긴급 대피해 인명피해도 없었다지만 아찔한 사고였다.

지난 4월 말 이천 물류창고 건설현장 화재 참사의 아픔이 아물기도 전에 그것도 대기업 공장에서 불이 난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 문재인 정부는 이천 화재 참사 이후 현장 사고 예방에 더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11일엔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이 경기 하남 물류창고 건설 현장에 들러 화재-폭발 예방조치 등 안전관리 실태점검까지 했다. 임 차관은 이 자리에서 이천 물류창고 화재와 같은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관계부처 합동 대책을 곧 발표할 계획이라고까지 했다. 그런데 임 차관의 이 같은 강조가 있고 나서 불과 이틀 후 사고는 또 터졌다. 그것도 굴지의 대기업 공장에서 터졌다. 문재인 정부가 그토록 안전사고 방지를 외치고 있건만 포스코에서는 또 사고가 발생해 '정부의 사고 방지 의지'를 무색케 한다.   

2019년 부터의 사고만 열거해도 포스코 현장은 안심지대라고 할 수 없다. 지난해 2월 2일에는 포항제철소 내 부두하역기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설 연휴 중 사고였다.

지난해 6월 1일에는 광양 제철소 포스넵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근로자 2명이 다쳤다.

지난해 7월1일에는 광양 제철소 1코크스 공장에서 정전 및 화재 사고가 터졌다.

지난해 12월 24일에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에 이은 화재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이순신 대교가 한때 흔들리고 통제됐을 정도로 인근 주민 피해까지 줄 수도 있는 위험한 일이 벌어졌다. 가장 평화로워야 할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두고 사고가 터졌다.

포스코의 사고는 설 연휴, 크리스마스, 토요일 휴일 등 국민들이 안도해야 할 때 일어났다. 주민들을 위협하는 사고도 일이 났다. 최정우 현 회장 취임 후에도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이제 문재인 정부가 나서서 포스코 사고도 끝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국민의 기업에서 현 경영진이 사고 근절을 못하면 정부가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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