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프라이스, 미국 셰일산업 '적자생존'으로 강해질 것 예상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산 원유 가격이 지난 3월의 마이너스 38달러 충격에서는 벗어났지만 미국 셰일산업은 여전히 손익분기점인 배럴당 40달러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올해 산유국들의 국제유가 전쟁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의한 국제유가 급락 등의 와중에 셰일산업은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다.

그러나 산유국들의 감산이 마무리된 후에는 미국 셰일산업과의 새로운 국제유가 전쟁이 예상된다고 오일프라이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 유정의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유정의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오일프라이스는, 미국 셰일산업이 집중된 텍사스 퍼미안분지를 기업들의 도산 폭풍이 휩쓸고 지나갔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충격이 물러난 후 석유수요가 회복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장악력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있다고 전했다.

오일프라이스는 그러나 이런 전망을 매우 조심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며 2014년 국제유가 폭락 후 급감한 공급을 OPEC가 채울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이는 탄력 있는 대응을 한 미국 셰일산업이 차지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오일프라이스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셰일산업이 현재의 고난을 통해 생존력을 갖춘 기업들만 살아남아 오히려 더 강인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회복과 함께 석유수요가 늘게 되면 OPEC 등 산유국들과 셰일산업 간의 또 다른 국제유가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국제유가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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