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 철강 · 화장품 · 항공 등 전 업종 올라...코스피 2130 회복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6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하루 만에 5%대 급반등하며 전날의 폭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코스피 900여 종목 가운데 860여 종목이 상승했다. 장중 지수 급등으로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지난밤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이 유통시장에서 개별기업의 회사채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한 점이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날 뉴욕증시 선물이 오름세를 지속한 것도 코스피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이날 밤 11시(한국시간) 상원 증언을 앞둔 기대감도 나타났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파월 의장 연설을 기대하는 분위기지만 추가로 실효성을 갖춘 정책을 내놓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기관들이 4000억원대를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고 외국인들도 6거래일 만에 한국 주식에 러브콜을 외쳤다. 시가총액 상위 50위권 내 모든 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SDI, 현대차, 삼성물산, SK텔레콤 등이 껑충 뛰었다. 업종별로도 반도체를 비롯해 제약바이오, 자동차, 조선, 철강, 화장품 등 모든 업종이 활짝 웃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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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41% 뛰어오른 5만2100원, SK하이닉스는 4.15% 급등한 8만54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6.45%), LG디스플레이(6.36%), LG전자(3.66%), LG이노텍(5.94%) 등도 껑충 뛰었다.

삼성SDI는 2차전지주들의 주목 속에 7.89% 급등했고 LG화학은 글로벌 배터리시장 1위 소식에 13.90% 치솟았다. 2차전지주 가운데 포스코케미칼(12.97%), 코스모신소재(8.85%), 일진머티리얼즈(8.08%) 등도 동반 급등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23% 올랐고 셀트리온은 7.12% 뛰었다. 일양약품(20.54%), JW중외제약(12.45%), 한올바이오파마(11.48%) 등이 코로나 치료제 이슈로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종근당바이오(8.99%), 대웅(8.62%), 종근당(7.80%), 일동제약(6.86%), 부광약품(6.14%), 제일약품(5.65%) 등도 급등했다. 녹십자(4.73%), 한미약품(4.10%) 등도 올랐다. 반면 클로로퀸 허가 취소 소식에 신풍제약은 7.58% 떨어졌다.

자동차주 가운데 현대차가 4.64% 올랐고 기아차(6.37%), 현대모비스(4.28%), 현대위아(7.89%) 등도 급등했다. 자동차부품주 가운데 만도(6.03%), 한온시스템(6.69%) 등도 상승했다.

조선주 중에서는 한국조선해양이 7.18% 급등한 것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7.94%), 삼성중공업(5.95%), 대우조선해양(6.62%) 등이 껑충 뛰었다. 삼성중공업우선주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건설주 가운데 현대건설(6.06%), 대우건설(5.75%), 대림산업(5.49%), GS건설(4.73%) 등이 올랐다.

철강주들도 급반등한 가운데 POSCO가 7.14% 뛰었다. 현대제철(6.51%), 동국제강(6.16%), 세아제강(6.16%) 등이 동반 상승했다.

두산그룹 계열사들은 매각 기대감이 작용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두산밥캣(18.05%), 두산(15.88%), 두산퓨얼셀(13.22%), 두산중공업(10.40%), 두산솔루스(5.22%) 등도 동반 급등했다.

북한의 보복 위협에 한국항공우주(2.8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38%) 등 방산주들이 상승했다. 빅텍(코스닥)은 10.90% 뛰었다. 경협주들은 저가매수세 속에 현대엘리베이가 8.61% 급등했고 인디에프(9.23%), 한창(9.22%), 일신석재(12.22%), 경농(8.25%) 등도 치솟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가치 상승 속에 10.71% 급등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NAVER(5.18%), 카카오(4.16%), SK(0.99%), LG생활건강(2.36%), 엔씨소프트(8.02%), SK텔레콤(3.98%) 등도 오름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7.23포인트(5.28%) 치솟은 2138.05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32억원과 473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5782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9억4672만주, 거래대금은 13조431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9종목 포함 868종목이 올랐고 26종목이 내렸다. 8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2.23포인트(6.09%) 솟구친 735.3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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