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6일(미국시간) 장중 국제 유가가 크게 올랐다. 미국증시 장중 주요 정유주들도 급등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긍정적인 원유수요 전망이 유가에 훈풍을 가했다고 CNBC가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25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8.26 달러로 3.07%나 치솟았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26분 기준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 가격은 배럴당 40.85 달러로 2.84%나 상승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앞서 마감된 아시아시장에서는 '산유국 감산 효과'에 대한 기대로 브렌트유와 미국산 유가가 1% 이상씩 상승했다. 그런데 이날 런던, 뉴욕 시장에 이르러서는 이들 유가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IEA의 올해 긍정적인 원유 수요 전망이 유가 상승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날 IEA는 월간보고서에서 "최근 원유수요가 회복 중에 있다"면서 "산유국들의 감산 및 공급제한이 지속될 경우 올 하반기에는 수급이 더욱 안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에는 사상 최대의 원유수요 회복이 기대된다"고 IEA는 덧붙였다.

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이날 뉴욕증시 장중(한국시각 17일 새벽 3시31분 기준) 엑손모빌(+3.04%) 쉐브론(+3.69%) 등 미국 양대 정유사 주가도 급등세로 움직였다. 또한 장중(한국시각 17일 새벽 3시52분 기준) S&P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3.06%나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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