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월 소매판매 사상 최대 증가...증시에 가장 큰 호재
코로나 치료제 소식, 국제 유가 급등 등도 미국증시에 훈풍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6일(미국시간) 미국증시 4대 지수가 껑충 올랐다. 3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미국 5월 소매판매 사상 최대 증가,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코로나 치료제 소식, 미국 인프라투자 강조 소식 등이 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게다가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국제 유가 폭등 소식도 증시에서 주목받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6289.98로 526.82포인트(2.04%) 뛰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124.74로 58.15포인트(1.90%)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895.87로 169.84포인트(1.75%) 높아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452.26으로 32.65포인트(2.30%) 급등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7.7%나 증가하며 사상 최대 증가를 기록할 정도로 미국 소비가 컴백한 점 ▲BBC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염증치료제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한 점 ▲미국의 인프라 투자 의지(트럼프 대통령 1조 달러 인프라 투자 강조) ▲국제에너지기구의 긍정적인 석유수요 전망 속에 이날 7월물 미국산 유가가 배럴당 38.16 달러로 2.80%나 상승하면서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껑충 뛴 점 등이 증시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또한 이 방송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 있다"면서도 "연준의 채권 매입은 금융시장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발언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CNBC는 "여러 호재 속에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S&P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올랐고 ▲주요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지난 6월5일 이후 BEST DAY를 연출했다"고 전했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국제 유가 급등 속에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2.82%나 뛰며 가장 크게 상승했다.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코로나 치료제 긍정 뉴스 속에 헬스케어 섹터의 주가도 2.44%나 올랐다. 미국 5월 소매판매 폭증 속에 테크놀로지(+2.16%) 자재(+2.10%) 등 경기민감 섹터들도 급등했다. 이밖에 필수소비(+1.60%) 금융(+1.43%) 커뮤니케이션서비스(+1.22%) 등의 섹터도 미국 소비 컴백 속에 활짝 웃었다. 유틸리티 섹터는 0.46% 상승하며 경기 방어 섹터가 상대적으로 덜 올랐음을 보여주었다. 

이날 CNBC는 "무엇보다 미국 소비가 컴백한 것이 증시에서 가장 주목받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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